어제 집에 가니 차민이가 아빠에게 자랑을 하더구나.
"아빠 차민이 화장실에서 응가했다"
"응 그래? 화장실렝서 소변을 잘봤구나"
"아니 똥"
 그래 드뎌 차민이가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기 시작했구나.
그동안 대소변을 가리면서도 절대 대변만은 기저귀를 채워줘야 싸서
아빠가 내심 걱정했는데. 차민이가 점점 커가면서 다 하게 되는구나.
언제나 아빠의 조바심에 힘든건 네가 아닌가 싶다.
이제 대소변을 모두 가리는 차민이 아빠는 네가 자랑스럽다. 
휴 책산지 한달여만에 다 읽었네요.
사실 이틀이면 다 읽을 책이었는데. 너무 게을렀던 것도 있고.
좀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니 점점 시간이 많이 소요 된것 같습니다.
오늘 다 읽긴 했지만 다시한번 제가 생각했던것을 정리해가면서 다시 한 번 읽을 생각입니다.
아 우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먼저 읽고 나서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왔던 점은 미국의 금융의 흐름과 우리나라의 금융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몇년에 A라는 일이 있으면 몇년 후 우리나라에도 그 일이 발생을 했지요. 이말은 곧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서브프라임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며, 실제로 미국에서 서브프라임이 발생하기 전에 행했던 일들이 우리나라의 현재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걱정이 되는군요.

이 책은 일확천금을 꿈꾸게 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주식이나 펀드에 대한 아니 투자에 대한 책들이
높은 수익율을 꿈꾸게 하지만, 이 책은 현금의 흐름을 만들어가는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작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발생하는 현금의 흐름을 만들어가는것을 말하는것이지요.

저자가 미국 사람이고 미국의 상황에 맞추어 글을 썼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많긴 하지만 그런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나의 무지한 금융 상식과 관리에 대해 알려준 그런 책인듯합니다.

그동안 나름 분산투자를 한다고 하면서도 항상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 책에서 저의 분산 투자는 분산이 아니었다는것을 알려주었네요.
앞으로 좀 더 금융지식을 늘려서 나만의 캐쉬플로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얼마전에 이문세란 가수의 콘서트에 간적이 있었단다
그 콘서트에서 몇가지 이벤트를 했었는데 한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의 사진을 화면에 비추면서
'당첨된 분은 손을 드세요'  했었단다.
그런데 어떻게 된일인지 한참이 지나도록 당첨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거였어. 당첨된 사람이 자리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 사람은 자기 얼굴이 나온 사진을 보면서도 그 사진이 자신인줄을 몰랐던거였어.
한참이 지나고 결국 그 사람은 자기의 사진이라는것을 알고 손을 들었단다. 그러자 이문세씨가 당첨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말이야
"이 분은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과 콘서트가 시작된 후 가장 표정이 많이 바뀌신 분입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단다.
앞의 사진은 아주 무표정하고 지루한 표정이었고, 뒤의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는 표정이었는데 정말 두 사람이 동일한 사람이란걸 전혀 느낄수 없을만큼 다른 모습이었단다.
옛말에도 있잖니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차민이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힘든일이 있겠지만. 그럴때마다 징그리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다닌다면 사람들은 너의 진짜 모습을 알아 볼수가 없게 될꺼야. 그렇게 되면 너의 능력을 알아보고 너의 힘이 되어줄 사람들도 모두 지나치겠지.
하지만 환한 웃음을 짓는다면 모두들 너의 곁으로 모여들꺼야.
너의 외삼촌은 항상 너에게 그런단다. 차민이는 항상 즐겁다고.
그래 지금의 너의 모습은 언제나 환한 웃음이 가득하단다. 네가 어리고 작아서 예쁘고 귀여운 것이 아니라 지금의 그 웃음을 갖고 있기에 지금 네가 예쁘고 사랑스런 아이로 모든 느껴지는것 아닐까?
"차민아 넌 웃을때 가장 예쁘고 아름답단다. 언제나 그 웃음 잃지 말으렴" 

걸을때 곧은 모습으로 걸어다니면 좋겠다.
걸어다니면서 지나는 여성들중 정말 예뻐보이는 분들은 모두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분들이다.
그 사람들은 자신에게 자신을 갖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람이라도 움츠리고 땅만보며 걸어간다면 왠지 추레하게 느껴져서 그 아름다움을 느낄수 없을것 같다. 지금 당장 길거리로 나가 한번 사람들을 둘러 보렴.
아마도 아빠의 말을 이해할수 있을꺼야 
요즘 차민이의 아빠, 엄마에 대한 주 요구사항이 바로 "회사가지 말고 차민이랑 놀아주세요"이다.
다른 아이들 같으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에 때라도 부리련만 우리차민이는 아빠의 설명을 끝까지 듣고는
알았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구나
하루종일 할머니와만 집에 있어서 아빠, 엄마가 더욱 보고 싶었을테인데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잠잘때면 아빠, 엄마에게 '사랑해요'를 날리고 뽀뽀까지 해주는 귀여운딸..
그런데 이제는 엄마, 아빠랑 함께 잘때가 되지 않았을까?
조금은 아쉽네 

갑자기 초등학교때 학습부장을 했던일이 생각이 나는군요.
뭐 학습부장이 대단한건 아니고 반 아이들 모두가 각자 무언가 할일을 맡아 가졌던거였고
그 중 한가지 업무가 학습부장이었던거지요.
그런데 이 학습부장은 좀 특이한 점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 특이한 점은 바로 바로.. 여자만 할 수 있다는것이었지요.
담임 선생님께서는 여자들이 좀더 꼼꼼이 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여자들의 몫으로 학습부장 자리를 만드셨는데 갑자기 남자인 제가 학습 부장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뭐 제 이름이 좀 여자 같긴 합니다만)
학습부장의 주 업무는 발표 학습을 할때 발표할 아이와 대상 내용을 정해주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 발표가 좀 인기가 있어서 서로들 할려고 했던 수업이었는데, 주제가 기억은 안나지만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내용이었나 봅니다.(그때는 발표학습때 발표한다고 점수 더 주던 그런건 없었습니다.)
갑자기 친구들이 서로들 하겠다고 난리가 난거지요. 그런데 서로들 양보를 안하다보니 방과후까지 대상자를 정하지 못하고 말았답니다. 사립이라 다들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는 가야하는데 결론은 안나고, 급기야 말다툼까지 나고 말았지요.(발표하겠다는 친구들이 여자들이여서 주먹질은 안했답니다^^) 보고있자니 답답하고 짜증이나서 '너희들 맘대로 해'하고 전 그냥 집으로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날 집에서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다음날 발표는 해야하는데 제가 그냥 와버렸으니 준비가 안되면 어쩌나하고요. 한마디로 책임을 져버리고 만거였죠. 다행히 제가 간후 친구들이 서로 잘 합의를 해서 다음날 발표를 잘 준비했더군요..
그런데 왜 이 일이 생각이 났냐구요?
요즘 팀 상황이 좀 그렇거든요. 일은 터졌는데 서로들 안할려고 하고, 아니 명확하게 책임질 사람도 없고 그것을 중간에서 정리해야하는 팀장님을 보니 안되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저 위치였다면.. 하고 생각하다 그때가 생각이 났답니다. 아마도 전 팀장의 위치에서 서명 또다시 책임을 회비하는 말을 하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참 대단한 팀장님인데.. 그냥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게 참 안타깝네요.

어제 49제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보다 몇년 더 살아야 겠다고.
아직 살날도 많고 건강한데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요?
아버지는 그래도 사는 동안 세상에 좋은 일들 잘하셔서 그래도 아버지의 가시는 길을 기억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거든요. 그리고 뭐 아들 딸 구별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들은 의무감으로라도 매년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하니까, 해마다 제사때가 되면 그래도 아버지를 자식들도 손주들도 기억해 줄꺼 아니에요. 아마도 아버지가 오랬동안 병원 생활을 하셔서 내년 아버지 제사가 되면 그냥 그 병원에 계신것 같은 느낌일것 같아요 전.
하지만 나중에 제가 죽고나면 와이프가 죽고나면 그리 기억해줄 사람도 없을것 같네요.
물론 우리 이쁜 딸이 우리 부부를 기억해주긴 하겠지만요.
제 와이프가 성격이 그렇게 세심하진 않아서 소소한건 잘 못챙겨요. 그래서 매번 기념일도 제가 먼저 챙기고, 생일도 제가 먼저 챙기지요 ^^;
하지만 챙길때는 화끈하게 챙기는게 제 와이프라 그런 부분에서는 서로 좀 바뀐것 같지요.
제가 먼저 가면 잘 기억해줄것 같지 않아서요 ㅡㅡ;
그리고..
부모님 땅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나이들어 떠난 배우자는 가슴에 묻히는것 같아요. 그렇게 투닥거리시던 저의 어머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잠도 잘 못주무니까요.
아버지 살아계실때도 다른 자식들에게는 아버지에게 모진 말 많이 하시는것처럼 하셨지만 그래도 막내라고 제게 가끔은 아버지 걱정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나이들었을때 와이프 가슴에 묻혀 가기는 싫더라구요.
그냥 제 가슴에 묻어두고 남들 기억하지 않을때 제가 기억하다 가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우습게도 말이죠..


그냥 그냥 아버지도 이제 떠나시고.. 그래도 기억해주는 자식들도 지인들도 계신 아버지가
잘 살다 가셨구나 싶은 그리고 그런그런 아쉽움에 넉두리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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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이와 일산 호수공원에 갔었습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장난감을 잘 사주지 않는 편이었는데 날도 화창하고 야외에서 뛰어 놀기 좋은것 같아
데리고 나갔다가 다른 아이들이 비누방울 놀이 하는 모습이 좋아서 저도 한번 사주었습니다.

비누방울을 좀 무서워했었는데 그동안 놀이야에서 비누방울 놀이를 한 덕분인지 이제는 무서워 하지않고
자기 스스로 비누방울 총을 마구 쏘네요.
얼마전 아이의 예전 사진을 보다가 예전에는 저렇게 해맑게 자주 웃었는데 요즘은 좀 그렇지 못한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비누방울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그 해맑은 즐거운 아이의 웃음이 가득하네요.
이런 공원에서 장난감을 사면 비싸고 거기다가 비누방울 놀이총 같은것은 한번 쓰면 그만인 그런 장난감이 었지만, 아이의 저런 웃음을 한번 제게 보여준것으로 그 가격보다 몇백만배 더 큰 값어치를 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를 위한다고 때론 아주 고급의 장난감이나 학습도구들을 사주면서 부모들은 자신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이 아이에게 더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아버지의 49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이 월요일 제사는 산날로 지내는거라하여 일요일 마다 7일제를 지내게 되어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들이 광덕사라는 절에 보여 6번의 제사를 지내고 오늘 7번째 49제를 지냈습니다.
49제를 지내고 나면 이제 이승을 완전히 떠나신다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왠지 평소 제사보다는 좀 마음이 울쩍했습니다.
두시간여의 독경과 스님의 바라춤으로 아버지의 가시는 길을 축원했습니다.
이제 4살난 딸아이도 제벗 어엿하게 절도 했고요.
아버지의 가시는 길 잘가시라고 친지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이럴때는 이런분들이 큰 힘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친지분들과 함께 49제를 지내고 아버지의 묘소로가는길에 벗꽃이 아주 멋지게 피어 있더군요.
참 그동안은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아버지 묘소가는 길이 아버지 병원 가던  옆길이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제 그 길을 갈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가야할것 같네요.
오랜 병원 생활끝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떨어져 지냈던 시간이 길어서 아직도 그 병원에 계실것 같고 그래서 아직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것이 그렇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49제로 이제 저 멀리 가셨다고 하니 그냥 갑자기 마음이 허전하더군요.
아버지 묘소가는 길 벗꽃은 그렇게 예쁘게 잘 피었는데 이제 그런것을 보실 수도 없겠지요.
앞으로 명절이 오고, 제사날이 돌아오면 아버지가 생각나겠지요.
막내라고 많이 사랑해주셨고, 하나밖에 없는 손녀라고 많이 귀여워 해주셨는데...
그냥 그 사랑 다 보답도 못해드린것 같아 그저 마음만 울적하네요.

이제 정말 아버지가 제 곁을 떠나셨네요. 
오늘 책을 읽으면서 나의 조카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힘들어하는것 같던데
너 자신을 믿어라 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어제 배달 시킨 바보 빅터란 책이 도착하여 퇴근하면서 전철에서 읽기 시작하여 지금 다 읽었다.
간만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끝까지 다 읽은 듯하다.
최근에 읽은 책들이 재미 없어서 그랬다기 보다는 내가 게을러 져서 였고 이책은 그만큼 재미 있기도 했고
책의 장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 책은 어느 자신감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두 남녀가 자신감을 되찾기까지의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인데 책속의 테일러 회장이 잡스이고 애플리는 당연히 애플이고 아이패드 이야기도 나온다. 애플의 이야기가 책속에 끼어나오는것을 발견하면서 예전에 톰 행크스가 주연했던
포레스트 검프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영화도 주인공은 바보였군요. 뭐 이책의 주인공은 결국 바보가 아니란것이 밝혀졌지만.
'에머슨의 제 1 법칙' 자기 믿음.. 사람들은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의해서든 자신을 자꾸 비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자기 비하속에 자신은 자꾸 나약해지는데 말이다.
그리고 "Be Youtself" 사람들은 자신은 자신일뿐인데 자꾸남 남과 동기화 하려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버리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책은 자기 자신이 되라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모습대로 자신의 길을 가라는 이야기를.
요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도 자꾸 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나의 딸조차 "난 공주도 여우도 아니야 난 김차민이야"라고 당당히 외치는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부터 나도 외쳐야 겠다.
"난 김국희야" 

참 쓰려고 했었는데 잊어버리고 빼먹은것이 있어서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책에 보면 레이첼 선생님은 교통사고로 죽음을 경험하고나서 모든것에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렇다 그 일을 하고나서 창피를 당하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면 해야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라도 조급해 하면 안된다. 당장 내일 종말이 올것 같다는 생각으로 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야하지만 그 일을 함에 있어서 그냥 앞뒤도 재지않고 그냥 해버린다면 결국은 후회할 일만 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일을 후회없게 하되 조급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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