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 36개월, 우리나라 나이로는 4살.
흔히들 4살을 미운 네살이라고 하지요.
그래요.
우리 차민이도 이제 그 미운 네살이 되었네요.
세살때까지는 안그랬는데 네살이 되면서부터는 부쩍 말도 안듣고 고집도 많이 피우고 때도 많이 쓰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항상 이쁘기만 하던 차민이가 가끔은 짜증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네요.
여태까지는 그런 마음을 느껴본적이 없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차민이의 예쁜 모습 예쁜 행동이 좋기만 했던건가 봅니다.
차민이가 생기고 많은 양육서를 보고 좋은 다큐멘터리들을 보았고
그것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나름 차민이를 좋은 방향으로 키워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효과가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드니 왠지 그냥 방향없이 아이를 키운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남들이 좋다는것을 흉내만 낸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냥 가끔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저 할머니, 엄마의 탓이 아닌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의 영향도 너무 컷던것 같네요.
그냥 나만의 생각으로 아이를 키워 왔던것 같아요. 양육은 혼자 하는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나의 행동을 따라주지 않는 와이프의 모습에 속상하고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너무 나의 주관이 없었던것 같아요.
내가 차민이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밀고 갔어여 하는데
조금 효과가 없으면 아니 효과와는 상관없이 다른 좋은 방법을 알게 되면 쉽게 방법을 바꾸어 온것 같네요.
그리고 그 방법을 가족들과 함께 공유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것 같네요.
이제는 나의 주관을 가져야 할까봐요.
그냥 주변의 모습에 갈팡질팡 하지 말고
내가 차민이를 이끌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고 그것을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서 정말 그것이 차민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지 생각해 보아야 겠네요.
그리고 그것이 정해지면 가족들과 함께 그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할것 같아요.
오늘 좀 많이 자신이 없었지만.
내일은 이런 모습을 잊고 힘차나 나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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