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아침입니다.

원래는 뒷산에라도 올라 일출을 봐야겠지만 올해는 하얀 눈이 새해의 아침을 감싸았네요.

그래도 새해의 아침 해가 뜨는 시간에는 눈을 뜨고 있고 싶어서 잠을 달래고 일어나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작년에 여덞가지의 약속을 했었는데

살도 빼지못했고, 아이폰 앱도 만들지 못했으며 책도 읽지 않았고 내 나이 40에 대한 고민도 하지 못했네요.

절반이나 이루지 못한 2012년이었네요.


올해도 새해의 아침에 다시 한해의 약속을 해 보려 합니다.

첫째로 정말 살은 빼긴 빼야겠습니다. 몸이 슬슬 이상하네요. 

둘째로 올해도 가족 여행을 가야겠지요. 

세째 작년에 책을 정말 너무 안 읽었습니다. 종이책은 아나 한 3권정도? 이북으로 몇권 읽었지만 다 무협지류네요. 

뭐 전 무협지류의 소설을 절대 무시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독서의 권수로 넣기에는 미비하군요. 올해는 매달 한권이상으로 배팅합니다.

네째.작년에는 40을 고민하고 실천해보자 했는데 올해는 나의 시간을 좀 더 갖고 앞으로의 60년을 고민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다섯째, 아이와의 시간을 보다 충실하게 지내기. 아이가 이제 더 크다 보니 책 한두권 읽어 주는것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네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보다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겠습니다.

여섯째, 아이의 일년 성장 앨범 만들기. 해마다 해오는 일이고 제가 아이에게 남겨줄 선물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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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에 유일한 딸인 내 딸은. 덕분에 친가를 가던 외가를 가던 공주님 대접을 받는다.

특히 친가의 사촌오빠들이 워낙 나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디를 같이 가면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보호를 하고

자신들의 부모말은 듣는둥 마는둥인 녀석들이 차민이 말이면 모두 OK이다. 이렇게 공주처럼 떠받들어져 키워졌기에

유치원을 보내면서 걱정이 참 많았다. 괜히 혼자 잘난척 이쁜척하다 아이들에게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아니면 

자기 맘대로 안된다고 투정부리다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말이다. 요즘 종종보이는 학교의 따돌림이 결코 

유치원이라도 자유로울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모들의 노파심과는 달리 잘 적응정도가 아니라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가 되었다.(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데 문제는 문화센터에서 생겼다. 아이의 유치원 친구들이 함께 발레를 하게 되었고 차민이까지 4명이라 서로들 

바꾸어가면서 짝을 하면 되는데 A라는 아이는 B라는 아이와 짝을 하기 실어하고 C와만 짝을 하고 싶어하고  B, C 아이는 차민이와도 짝을 하고 싶어하면서 말썽이 생긴것이다. 차민이는 특별히 선호하는 짝이 없기에 어찌어찌 짝을 맞추긴 했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B라는 아이에 대하여 A의 의도하지 않은 따돌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만것이다. 

B의 엄마는 속상해하고 A의 엄마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아이들 끼리 해결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상황만 놓고보면 우리 아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발레를 하면서 5분 남짓 같이하는 짝궁을 두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구나 싶기도 하고 내 아이도 저런 상황에 충분히 놓일수 있다고 생각하니 작은 부분하나도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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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떤 사람의 전화기에 적혀 있는 와이프의 별칭.."내 삶의 의미"
흔히들 아이의 이름의 별칭으로는 사용하지만 와이프의 별칭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거라고 생각이드는데
그런 사람을 보고나니 나에게 있어서 와이프는 어떤 존재인가 싶은 생각이들었다.
내 와이프는 내게 진정 내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난 그런 생각을 하기전에
아마도 그런 생각은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이미 내 삶의 일부일 내 아내를 위해 나도 역시 핸드폰의 별칭을 바꾸어야 겠다. 

2012년이 밝았네요.

새해를 맞이하여 뒷산에 올라 보려했는데 게으름 때문에 올해도 오르진 못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올해 하고픈 일들을 다시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첫째 체중 10kg감량이 작년 목표였는데 올해는 보다 현실적으로 75kg까지만 빼려합니다.

둘째, 올해는 정말 아이폰 앱 하나는 정말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세째, 일년에 10권 이상 책읽기

네째, 가족과 여행하기

다섯째, 차민이에게 일주일에 두번이상 책 읽어 주기

여섯째, 나이 40 이제는 정말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한 실천하기

일곱, 가족 건강검진 받기(1월, 2월에 받는 답니다.^^)

여덟, 아이의 일년 성장 앨범 만들기

일단 작년에 잡았던 목표를 기본으로 다시한번 작성을 해보았는데

좀 더 보완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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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면서 올초에 결심했던 것들이 무엇이 있나 돌아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적은 올해의 결심 내용들인데

첫째. 체중 10kg 감량
둘째. 일년내에 두개 이상의 아이폰 앱 개발
세째. 한달에 두권 이상 책읽기
네째. 올해는 건담 안만들기
다섯째. 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 가기. 
 
여섯째. 엄마와 잠시라도 함께 여행가기.
 
일곱번째, 퇴직 후 무엇을 할까 생각하기

몸무게는 7kg까지 감량했다가 다시 4키로가 쪘네요. 그리고 아이와 싸이판에 다녀왔고 엄마와 간단하여 여행도 두번 해보았습니다. 당일치기 였지만요.
그밖에는 모두 지키지 못했네요.
건담도 많이 만들었고, 책도 올한해동안 한 4권정도 읽었나 봅니다. 정말 창피하군요.
아이폰 앱 개발은 손도 못대었구요. 퇴근 후 일들도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너무 실천이 되지 못한 한해였던것 같아서 맘이 좀 우울하네요.
내년이면 정말 만나이로도 40을 넘기는데 정말 실천하는 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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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이가 오늘 유치원 추첨에 뽑혀서 다음해부터 유치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그렇게 유명한 유치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실 다른 동네에 비하여 유치원 수도 적은 편이라

딱히 골라 갈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만 그래도 몇 군데를 비교해보고 제 생각에 맞는 유치원을 찾아서

입학원서를 넣었습니다.

제 생각이란것이 딱히 대단한것은 아니고 너무 공부를 시키지 않는 곳을 찾았던것 뿐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 세네개는 우습다고 하지만 제 아이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런것을

아이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유치원에서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수영장을 갖고 있는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맞는 유치원이 있어서 입학원서를 넣었는데

이 유치원이 이번에 뭔가 바꾸어 보고 싶었는지 입학까지 이런저런 규칙들을 마구 바꾸어 대는 바람에

입학시키는 학부모로써 좀 혼동을 많이 주었습니다.

원래는 선착순 입학이었는데 접수 하루 전날 규칙을 바꾸어 추첨제로 바꾸고 그나마도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

저는 새벽같이 접수를 하러갔었지요.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오늘 추첨을 하는데도 처음 해보는 추첨 방식이라 원장님 휘하 교사들이 좀 버벅이는것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란 것이 제가 맘에 들어하는 이유들이라

그리고 결국 합격했으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유치원 추첨을 시작해서 번호를 부르는데 제 대학입시때나 입사때 보다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번호를 부르자 어찌나 마음이 벌렁벌렁하던지 벌써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참 고민스럽습니다.

아무튼 아이의 첫시작을 기분좋게 시작한것 같아서 참 기분 좋은 하루네요.

오늘 어린 사촌 처제의 생일을 맞아 집에 처제의 친구들이 놀러왔다.
처제라고는 하지만 나의 제일 어린 조카랑 동갑인 처제라 사실 조카에 가깝지만 촌수에 따라
대하는것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듯 하다. 여하간 와이프와 쇼핑후 집에 들어오면서
집에 놓인 신발들을 보고 사실 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신발들이 모두 .. 슬리퍼였다.
내가 고리타분해서인지 난 학생들이 슬리퍼를 학교다니면서 신고다니는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바로 온 그 처제의 친구들이 모두 슬리퍼를 끌고 나타난것이었다.
어려서부터 친구집에 갈때는 복장을 제대로 하고 가야한다고 배웠고 때로는 친구의 할머님께
혼나기도 하면서 커온 나로서는 사실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었다.
사실 자기 부모님집에 데려온것도 아니고 이모의 집에 친구들을 데려오는데 더러워져
그 색이 뭔지도 모를 슬리퍼를 신고오는것도 방에서 집이 부서져라 장난을 치는것도
내 상식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솔직히 내가 부모라면 친구들을 사귀는것을 다시 한번
고려해 보라고 하고 싶은 정도였다.
그러면서 떠오는 것이 맹모삼천지교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의 교육 환경을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했다는데
정말 저런 친구들이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일지.. 그렇다면 저런 친구들을 피하게 해주어야하는건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유상종도..

요즘 세대가 그러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아직도 내가 형제들의 집에 갔을때 조카들의 친구들이 있으면 조카가 모두 데리고와서 인사를 시키고
소개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것만 같지도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오늘부로 그냥 관심을 끊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1년간 매주 3번 이상 아이에 대한 좋은점을 발견해서 쓰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번주는 한번밖에 아직 못쓰고 말았다. 최근 퇴근이 늦은 적도 있고 아이가 먼저 일찍자버리기도해서

아이와의 시간을 전혀 갖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와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가을을 맞아 아이와 함께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뒷산이라고 말했지만 저희집 뒷산은 수락산입니다. 그래서 많이 올라갈 것을 생각하고 간것은 아니었고
아이가 낙엽을 밝고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 함께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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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가자는 아이에게 산에도 놀이터가 있다고 말하고 데려갔는데 외출자체에 즐거워
하는것 같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려서 수락산 입구에 도착하여 조금 올라가다보니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를 데리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로 가보니 예전에는 '장애인 화장실'
이라고 되어 있던 이름이 '가족 화장실'로 바뀌었더군요. 실제로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
이라고 되어 있는 곳들은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아주 적절한
이름으로 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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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들어가니 보통 아이용 화장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것이 있어서 보니 부모가 일을 볼때
아이를 앉혀 놓을 수 있는 의자가 있네요.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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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초입에는 포장이 되어 있어 왠지 산행을 온 그리고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것 같아 포장된 옆 흙길을 걷게 했더니 낙엽에서 나는 소리가 좋다고
그길로만 가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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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0여미터 갔을까요? 첫 쉼터에서 아이와 간식을 먹고 물이 말라버린 계울에 아이와
함께 들어가 송사리도 보고 물고기 밥이라며 모래 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 옆 놀이터에 있는 그런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모래나 송사리 같은것들을 보면서 아이가
놀이터에 왔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노는것을 보니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한다는것은
큰 일이 아니라 이렇게 주변에 작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것이 자연을 체험하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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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0180.jpg DSC_0185.jpg DSC_0190.jpg DSC_0199.jpg

간식으로 도너츠를 가져갔는데 단것을 먹다 쥬스를 마시니 시었나 봅니다.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아이에게는 즐거운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외할머니와 엄마에게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니 자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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