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에 유일한 딸인 내 딸은. 덕분에 친가를 가던 외가를 가던 공주님 대접을 받는다.
특히 친가의 사촌오빠들이 워낙 나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디를 같이 가면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보호를 하고
자신들의 부모말은 듣는둥 마는둥인 녀석들이 차민이 말이면 모두 OK이다. 이렇게 공주처럼 떠받들어져 키워졌기에
유치원을 보내면서 걱정이 참 많았다. 괜히 혼자 잘난척 이쁜척하다 아이들에게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아니면
자기 맘대로 안된다고 투정부리다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말이다. 요즘 종종보이는 학교의 따돌림이 결코
유치원이라도 자유로울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모들의 노파심과는 달리 잘 적응정도가 아니라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가 되었다.(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데 문제는 문화센터에서 생겼다. 아이의 유치원 친구들이 함께 발레를 하게 되었고 차민이까지 4명이라 서로들
바꾸어가면서 짝을 하면 되는데 A라는 아이는 B라는 아이와 짝을 하기 실어하고 C와만 짝을 하고 싶어하고 B, C 아이는 차민이와도 짝을 하고 싶어하면서 말썽이 생긴것이다. 차민이는 특별히 선호하는 짝이 없기에 어찌어찌 짝을 맞추긴 했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B라는 아이에 대하여 A의 의도하지 않은 따돌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만것이다.
B의 엄마는 속상해하고 A의 엄마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아이들 끼리 해결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고 상황만 놓고보면 우리 아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발레를 하면서 5분 남짓 같이하는 짝궁을 두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구나 싶기도 하고 내 아이도 저런 상황에 충분히 놓일수 있다고 생각하니 작은 부분하나도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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