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이는 참 잘 웃는다. 
차민이 외삼촌은 차민이를 보면 차민이는 항상 즐거운 것 같아 보인다고 한다.

차민이는 고맙다는 말을 잘한다.
부모들은 항상 아이에게 주변의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아이에게 배풀면 꼭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도록
가르치곤 한다. 그런 부모의 범주에서 우리 부부도 벗어나 있진 않았지만. 차민이는 스스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잘한다.
"손 닦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장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그모습이 너무 아릅답다.

차민이는 춤을 잘 춘다.
요즘 발레를 배우러 다니는데 일주일에 한번 배우는 그 발레의 동작들을 잘도 기억해 내어서는 노래가 나오면 그 노래에 맞추어 발레를 한다. 처음에는 손만 움직이더니 요즘은 웨이브로 하고 발도 제법 잘 움직인다.

차민이는 기억력이 좋다.
차민이는 처음 보는것은 매우 집중을 하고 한두번 보고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한다. 노래도, 춤도
나라면 한두번 집중해 듣고 보아도 잘 못할것 같은것들을 잘도 따라한다.

차민이는 종이에만 낙서를 한다.
또래 아이들이라면 벽이나 바닥에 마구마구 낙서를 하는데 차민이는 거의 그러는 법이 없다.
낙서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 종이를 달라고 해서 종이에 낙서를 한다.
자신에게는 공부일수도 일겠지만 ^^

차민이는 이불에 쉬를 하지 않는다.
늦게야 기저귀를 땠는데 때기 전부터도 잘때는 쉬를 하지 않았던 차민이 기저귀를 땐 이후 딱 한번 실수를 하고 그 이후로는 한번도 잘때 실수를 하는 법이 없다.

차민이는 애교를 잘 부린다.
때때로 갑자기 안겨서 마구 뽀뽀도 해주고 알랴뷰도 날려주고, 마구 안겨서 부비기도 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웃기도 하고, 도대체 우리집에는 저런 애교를 부리는 사람이 없는데 신기하다.

차민이는 할머니를 많이 사랑한다.
할머니가 거실에서 잠들었는데 낑낑대면서 커다란 이불을 가져다가 덮어드리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셔서 앉아서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등에다 쿠션을 가져다 드리기도 한다.
항상 할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할머니에게 아프지 마시라고 당부드린다.

차민이는 자주성이 좋다.
차민이가 누가야 공주야? 여우야? 하고 물으면 항상 차민이의 대답은 동일하다.
"나는 차민이야"
그래 너는 차민이야 너의 그 모습을 지켜가렴

차민이는 양보를 잘한다.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받을때 선생님에게 교재를 나갈때면 또래에 비해 키가 커서인지 항상 일찍 선생님에게 도착하지만 친구들이 먼저 교재를 받으려고 나아가면 모두에게 양보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차민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눌줄 안다.
차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도, 치즈라도 옆에 있는 사람이 먹고 싶어하면 나누어 먹을 줄 안다.
자신만이 먹으려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차민이는 선생님에게 인사를 잘한다.
문화센터에 수업을 받으러 가면 가장 먼저 뛰어들어가 선생님에게 인사하고 수업이 끝나면 꼭 따로 가서 인사를 드린다.

차민이는 자제할줄 안다.
뽀통령이 나오는 만화도, 타요가 나오는 만화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차민이,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되면 바로 꺼버린다. 때로는 아쉬워 하고 그래서 가끔은 더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때를 쓰는 법이 없다.
마트에 장난감을 볼때도 그것을 갖고 싶어하지만 집으로 가자고 하면 때쓰지 않고 바로 따라 나선다.

음.. 생각나는 장점들이 이정도인가? 몇일전에는 더 더 많이 생각이 났었는데 바로 글을 안쓰니까 기억이 안나네. 차민이가 커가면서 이런 장점들에 더더 많은 장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바로  이책 그집 이야기이다.
작년 겨울에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은 책인데 실제 내손에는 올 초에나 받은 책이다.
처음에는 그냥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인가 보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뭐 나도 그렇게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2장 김지선씨 이야기까지는 참 공감도 많이 되고
우리 부부사이에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해준 책이다.
사실 그냥 연예인들의 이야기들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내가 책방에 가서 사게 되진 않았을 책이지만
읽어보니 사서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트위터 덕분에 좋은 책하나 특템한거라 해야할까? 
회사 근처에 루트 66이라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
생긴지 한 일년쯤 되었을까?
처음 아주머니 두분이 일을 하시는데 어찌나 더디시던지.
손님으로 참 답답한데, 처음으로 그런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인듯 싶어서 답답함을 참고
기다려서 먹곤 했는데, 어느덧 손에 점점 일이 익으시는건지 손님 접대도 친절하게 잘하시고(원래도 손님에 친절하셨지만)  음식도 늦지 않게 나오게 되었다.
가격은 처음엔 좀 비싸게 느겨졌지만 그래도 마땅한 대안도 없었고
무엇보다 주인 자매분들이 믿음직스러워서 재료가 친환경의 웰빙 재료다라는 말을 믿고 자주 가다보니
어느덧 단골이 되어 버렸다. (사실 우리 팀에 더 단골이 많다.)
요즘은 회사로 가는 방향이 좀 달라서 잘 들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간만에 그 가게 앞으로 출근을 하게 되어 핫도그를 하나 먹으며
주인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는데 놀라운 점을 알게 되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그 집이 체인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게에 가보면 인테리어나 가게에서 쓰는 물품들이 체인점에서 제공하는 모습과 거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체인점도 아니고 재료들도 직접 만들고 업체도 선정해서 납품을 받고 계시는 곳이었다.
처음으로 그런 가게를 내신 분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꼼꼼하고 세심하 준비가 있었던 가게였다.
음식도 맛이나 품질에서 여느 고급 체인점들보다 훌륭하다.
가끔 체인점 문의도 들어오곤하신다는데..
내가 2호점을 낸다고 해볼까나?


혹시 뱅뱅사거리나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일이 있어 들르시는 분들은 한번 들려서 맛 보시면
후회가 없으실듯하다.

참 오늘 얻은 정보하나 23일부터 햄버거도 메뉴에 추가된다고 하신다.
내가 일착으로 한번 먹어볼까나 ㅋㅋ 

 

어제 일본 신문 기사에 가족들의 사진을 가지러 가다가 죽은 노인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돌아가시기 몇주전 차민이의 사진 앨범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던 사진 슬라이드를
아버지에게 보여드렸을때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늦게 본 그리고 처음 생긴 손녀를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아이를 위한다는 핑게로 너무 가끔 데려갔었네요.
조금만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했더라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요.
그냥 그 기사를 보니 그때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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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36개월, 우리나라 나이로는 4살.
흔히들 4살을 미운 네살이라고 하지요.
그래요.
우리 차민이도 이제 그 미운 네살이 되었네요.
세살때까지는 안그랬는데 네살이 되면서부터는 부쩍 말도 안듣고 고집도 많이 피우고 때도 많이 쓰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항상 이쁘기만 하던 차민이가 가끔은 짜증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네요.
여태까지는 그런 마음을 느껴본적이 없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차민이의 예쁜 모습 예쁜 행동이 좋기만 했던건가 봅니다.
차민이가 생기고 많은 양육서를 보고 좋은 다큐멘터리들을 보았고
그것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나름 차민이를 좋은 방향으로 키워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효과가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드니 왠지 그냥 방향없이 아이를 키운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남들이 좋다는것을 흉내만  낸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냥 가끔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저 할머니, 엄마의 탓이 아닌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의 영향도 너무 컷던것 같네요.
그냥 나만의 생각으로 아이를 키워 왔던것 같아요. 양육은 혼자 하는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나의 행동을 따라주지 않는 와이프의 모습에 속상하고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너무 나의 주관이 없었던것 같아요.
내가 차민이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밀고 갔어여 하는데
조금 효과가 없으면 아니 효과와는 상관없이 다른 좋은 방법을 알게 되면 쉽게 방법을 바꾸어 온것 같네요.
그리고 그 방법을 가족들과 함께 공유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것 같네요.
이제는 나의 주관을 가져야 할까봐요.
그냥 주변의 모습에 갈팡질팡 하지 말고
내가 차민이를 이끌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고 그것을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서 정말 그것이 차민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지 생각해 보아야 겠네요.
그리고 그것이 정해지면 가족들과 함께 그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할것 같아요.
오늘 좀 많이 자신이 없었지만.
내일은 이런 모습을 잊고 힘차나 나아가야겠네요



우리 이쁜딸 나에게는 어떤 누구보다 귀하고 예쁜 사람이 나의 딸 김차민이다.
그래서 가끔 우리공주님, 우리여우 이렇게 말하면 차민이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공주님이 아니야 나는 김차민이야"
아이들이 그런건지 우리 차민이가 유독 그런건지 몰라도 차민이는 항상 다른 무언가를
차민이와 대입해서 이야기하면 자신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한다.
삶을 살면서 사람들은 대통령도, 대기업 사장도, 권력자도 되고 싶어하지만 
정작 그 자리에 연연하는것이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는 어려운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차민이가 나는 김차민이라고 외치는 그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앞으로도 차민이가 항상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모습 안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연초에 갑자기 누나가 꿈에 나타나서는 나에게 펀드를 모두 환매하라고 했다.
왠지 올해 주식시장도 찜찜하고 적당한 수익도 나서 팔까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꿈에 누나가 그런말을 한것이다.
하지만 그날 주식 시장을 보니 왠지 더 오를것 같아서 팔지 못했고
그 이후 주식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환매를 해야겠다고 했는데
그 날부터 다시 주식이 오르기 시작해 몇일 더 두고보자했다.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카다피가 미치더니 주식시장이 폭낙하기 시작했고
펀드 수익율도 같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에효 
누나 말을 들었어야 하는건데.
이래서 어른 말과 마누라 말을 안들으면 평생 고생이라 하나보다.
대보름날 가족들이 모두 같이 달 구경을 나갔답니다.
크고 예쁘게 뜬 달을 보며 모두들 소원을 빌었지요.
어린 차민이에게도 소원을 빌라고 했다.
"달님 용서해 주세요"
헉..
차민아 용서를 비는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것을 말해야하는거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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