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이가 오늘 유치원 추첨에 뽑혀서 다음해부터 유치원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그렇게 유명한 유치원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실 다른 동네에 비하여 유치원 수도 적은 편이라

딱히 골라 갈 수도 없는 형편이었지만 그래도 몇 군데를 비교해보고 제 생각에 맞는 유치원을 찾아서

입학원서를 넣었습니다.

제 생각이란것이 딱히 대단한것은 아니고 너무 공부를 시키지 않는 곳을 찾았던것 뿐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 세네개는 우습다고 하지만 제 아이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런것을

아이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유치원에서 수영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수영장을 갖고 있는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맞는 유치원이 있어서 입학원서를 넣었는데

이 유치원이 이번에 뭔가 바꾸어 보고 싶었는지 입학까지 이런저런 규칙들을 마구 바꾸어 대는 바람에

입학시키는 학부모로써 좀 혼동을 많이 주었습니다.

원래는 선착순 입학이었는데 접수 하루 전날 규칙을 바꾸어 추첨제로 바꾸고 그나마도 연락이 제대로 안되어

저는 새벽같이 접수를 하러갔었지요. 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오늘 추첨을 하는데도 처음 해보는 추첨 방식이라 원장님 휘하 교사들이 좀 버벅이는것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란 것이 제가 맘에 들어하는 이유들이라

그리고 결국 합격했으니까 이해가 되더군요.

유치원 추첨을 시작해서 번호를 부르는데 제 대학입시때나 입사때 보다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번호를 부르자 어찌나 마음이 벌렁벌렁하던지 벌써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참 고민스럽습니다.

아무튼 아이의 첫시작을 기분좋게 시작한것 같아서 참 기분 좋은 하루네요.

차민이는 기억력이 참 좋다.

아이들이 자기에게 유리한것들을 잘 기억을 하지만 그 밖에 것들도 참 세세하게 잘 기억하고 있다.

어디에 갔다가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다던지.

무엇을 샀는데 그때 어떤 것들을 사고 무얼 했는지까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

1년이 다되가는 일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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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차민이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고 계속 컴퓨터로 만화를 봤다.

더 보게 되면 오늘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했는데도 계속 봐서

결국 오늘은 보지 않기로 약속했더니 삐져서 침대에서 뒹궁뒹궁.

침대로 가서 조금 이야기를 하니 금새 인형놀이를 하잔다.

참 씩씩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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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다래끼 때문에 병원에 간 차민

한쪽눈만 치료하면 될줄 알았는데 양쪽 눈을 다 짜내었다.

수술대 위에서 정말 아프고 무서웠을 터인데

잘 참아 주었고. 집에 와서도 씩씩하게 잘 논다.

자랑스럽다 우리 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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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천장에 형광 기능이 있는 별모양 스티커를 붙여 놓았습니다.

아이가 밤에 보면 좋아할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스티커가 좀 접착력이 약해서 잘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주말에 집에 와 보니 몇개의 스티커가 떨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천장에 붙여 놓았는데 아이가 밤에 누워서 별을 보더니 저에게 말을 합니다.

"아빠가 별 떨어진것 붙여 놓았어요? 벽에 별이 있었는데 위에 가운데가 뚫여 있는 별이 붙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원래 벽에 붙어 있던 별이 떨어진것을 천장에 붙여 놓은거였는데

수십개의 별 들 중에 새로운 별이 하나 더 붙은것을 바로 알아채네요.

아이들이 아무리 형상화 능력이 좋다고 하지만 정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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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이 이모가 퍼즐을 맞추다가 방에 두었는데 차민이가 그만 몇조각을 흐트려뜨렸나봐요.

흐트린 퍼즐 조각은 조각 통속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저녁에 아이 이모가 누가 그랬나 찾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자기가 그랬다고 조각은 어디에 넣어두었다고 이야기 해주네요.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말할줄 아는 차민이 참 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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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에 걸린 차민,아무것도 먹지를 않아서 치킨을 시켜줬더니

한개 조금 먹다가 갑자기 치킨 조각 두개를 들고 부엌으로 가더니 접시를 달라고 하는군요

무엇에 쓰려고 하냐고 물으니 이모를 줘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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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출할 때 같이 따라 나서고 싶은 차민이
평소에는 그냥 "잘다녀오세요"하며 인사만 하는데 오늘은 "아빠 저도 같이 가면 안되요?"하고 묻는다.
하지만 이유를 이야기 하자 쿨하게 인사하고 돌아서는 차민..
네 나이때는 때좀 써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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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린 사촌 처제의 생일을 맞아 집에 처제의 친구들이 놀러왔다.
처제라고는 하지만 나의 제일 어린 조카랑 동갑인 처제라 사실 조카에 가깝지만 촌수에 따라
대하는것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듯 하다. 여하간 와이프와 쇼핑후 집에 들어오면서
집에 놓인 신발들을 보고 사실 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신발들이 모두 .. 슬리퍼였다.
내가 고리타분해서인지 난 학생들이 슬리퍼를 학교다니면서 신고다니는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바로 온 그 처제의 친구들이 모두 슬리퍼를 끌고 나타난것이었다.
어려서부터 친구집에 갈때는 복장을 제대로 하고 가야한다고 배웠고 때로는 친구의 할머님께
혼나기도 하면서 커온 나로서는 사실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었다.
사실 자기 부모님집에 데려온것도 아니고 이모의 집에 친구들을 데려오는데 더러워져
그 색이 뭔지도 모를 슬리퍼를 신고오는것도 방에서 집이 부서져라 장난을 치는것도
내 상식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솔직히 내가 부모라면 친구들을 사귀는것을 다시 한번
고려해 보라고 하고 싶은 정도였다.
그러면서 떠오는 것이 맹모삼천지교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의 교육 환경을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했다는데
정말 저런 친구들이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일지.. 그렇다면 저런 친구들을 피하게 해주어야하는건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유상종도..

요즘 세대가 그러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아직도 내가 형제들의 집에 갔을때 조카들의 친구들이 있으면 조카가 모두 데리고와서 인사를 시키고
소개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것만 같지도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오늘부로 그냥 관심을 끊기로 했다.    

최근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차민이가 홍천까지의 2시간가량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예상대로 30여분이 지나자 멀미를 시작했다.
하지만 대견하게도 "참아볼께요" 한마디하고 2시간여를 잘 참고 여행지에 도착했다.
힘들었을터인데 너무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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