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루트 66이라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
생긴지 한 일년쯤 되었을까?
처음 아주머니 두분이 일을 하시는데 어찌나 더디시던지.
손님으로 참 답답한데, 처음으로 그런 일을 시작하시는 분들인듯 싶어서 답답함을 참고
기다려서 먹곤 했는데, 어느덧 손에 점점 일이 익으시는건지 손님 접대도 친절하게 잘하시고(원래도 손님에 친절하셨지만)  음식도 늦지 않게 나오게 되었다.
가격은 처음엔 좀 비싸게 느겨졌지만 그래도 마땅한 대안도 없었고
무엇보다 주인 자매분들이 믿음직스러워서 재료가 친환경의 웰빙 재료다라는 말을 믿고 자주 가다보니
어느덧 단골이 되어 버렸다. (사실 우리 팀에 더 단골이 많다.)
요즘은 회사로 가는 방향이 좀 달라서 잘 들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간만에 그 가게 앞으로 출근을 하게 되어 핫도그를 하나 먹으며
주인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는데 놀라운 점을 알게 되었다.
그건 다름 아니라 그 집이 체인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게에 가보면 인테리어나 가게에서 쓰는 물품들이 체인점에서 제공하는 모습과 거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체인점도 아니고 재료들도 직접 만들고 업체도 선정해서 납품을 받고 계시는 곳이었다.
처음으로 그런 가게를 내신 분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꼼꼼하고 세심하 준비가 있었던 가게였다.
음식도 맛이나 품질에서 여느 고급 체인점들보다 훌륭하다.
가끔 체인점 문의도 들어오곤하신다는데..
내가 2호점을 낸다고 해볼까나?


혹시 뱅뱅사거리나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일이 있어 들르시는 분들은 한번 들려서 맛 보시면
후회가 없으실듯하다.

참 오늘 얻은 정보하나 23일부터 햄버거도 메뉴에 추가된다고 하신다.
내가 일착으로 한번 먹어볼까나 ㅋㅋ 

 

어제 일본 신문 기사에 가족들의 사진을 가지러 가다가 죽은 노인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돌아가시기 몇주전 차민이의 사진 앨범을 만들기 위해 만들었던 사진 슬라이드를
아버지에게 보여드렸을때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늦게 본 그리고 처음 생긴 손녀를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아이를 위한다는 핑게로 너무 가끔 데려갔었네요.
조금만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했더라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요.
그냥 그 기사를 보니 그때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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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 36개월, 우리나라 나이로는 4살.
흔히들 4살을 미운 네살이라고 하지요.
그래요.
우리 차민이도 이제 그 미운 네살이 되었네요.
세살때까지는 안그랬는데 네살이 되면서부터는 부쩍 말도 안듣고 고집도 많이 피우고 때도 많이 쓰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항상 이쁘기만 하던 차민이가 가끔은 짜증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네요.
여태까지는 그런 마음을 느껴본적이 없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차민이의 예쁜 모습 예쁜 행동이 좋기만 했던건가 봅니다.
차민이가 생기고 많은 양육서를 보고 좋은 다큐멘터리들을 보았고
그것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나름 차민이를 좋은 방향으로 키워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이 효과가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드니 왠지 그냥 방향없이 아이를 키운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남들이 좋다는것을 흉내만  낸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냥 가끔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저 할머니, 엄마의 탓이 아닌가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의 영향도 너무 컷던것 같네요.
그냥 나만의 생각으로 아이를 키워 왔던것 같아요. 양육은 혼자 하는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나의 행동을 따라주지 않는 와이프의 모습에 속상하고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너무 나의 주관이 없었던것 같아요.
내가 차민이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밀고 갔어여 하는데
조금 효과가 없으면 아니 효과와는 상관없이 다른 좋은 방법을 알게 되면 쉽게 방법을 바꾸어 온것 같네요.
그리고 그 방법을 가족들과 함께 공유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것 같네요.
이제는 나의 주관을 가져야 할까봐요.
그냥 주변의 모습에 갈팡질팡 하지 말고
내가 차민이를 이끌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고 그것을 가족들과 함께 의논해서 정말 그것이 차민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지 생각해 보아야 겠네요.
그리고 그것이 정해지면 가족들과 함께 그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할것 같아요.
오늘 좀 많이 자신이 없었지만.
내일은 이런 모습을 잊고 힘차나 나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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