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문화센터의 가을 학기가 시작되었다.

아이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커리큐럼에 발레가 있었기에 작년부터 아이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그건 바로.. 유치원 친구들의 참여다.

지금까지는 아는 친구들 없이 문화센터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함께 발레를 해왔는데.

이번 달부터는 유치원에서 친한 친구들이 그것도 자그만치 3명에 이전에 같이 발레를했던 문화센터 친구까지

총 4명이 발레를 새로 시작하였다. 

발레 선생님도 봄학기부터 새로 시작하신 분이라 이제 슬슬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계시는 분이신데,

아이를 따라 4명이나 추가로 신청을 하다보니 이번 학기는 완전히 만석이 된것 같았고 덕분에 선생님으로부터 

아이 머리띠도 받았다. 일부러 우리가 데려온것도 아니고 데려온다고 뭐 선물 주는 곳도 아니라 말을 안했는데

분위기로 대충 아이가 이번 학기에 키맨이 된것을 아신것같다. 이번에 이런 일이 있고보니 무슨일을 하든 이렇게

키맨이 되는 사람들은 참 필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키맨이란게 일부러 만든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만든 키맨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오히려 피해만 키치는 경우가 더 많다.) 키맨으로 

인해 나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키맨으로 인해 생긴 기회를 잘 잡는 것이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닌가 싶다.

이번 싸이의 '강남스타일'열풍도 그러한 것이 아닐까? 유튜브라는 키맨덕분에 전세계에 알려졌고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 그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있는것 같다.

일을 성공시키는데 키맨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이 성공하는 길에 키맨이란 큰 도움을 주는 존재이고

그것을 잘 살리는것이 성공의 지름길인듯 하다.

난 사실 안철수님이 대선에 안나왔으면 좋겠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안철수님이 대선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힐링캠프에서 말씀하셨듯이 안철수님은 정치가 아니어도 지금 우리나라에게 많은 의미있는 일들을 하고 계시고 

그런일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분이신것 같다.

그런데..

세상은 안철수님이 대선에 나와야만하는 그런 세상으로만 흘러가는것 같아 참 안타깝다.

나오신다면 대선에 승리할 가망성이 높겠지만 지지기반이 약하시기에 이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전철을 밝게 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 말이다.

그저 한번 생각해본다. 안철수님이 나오지 않아도 될 그런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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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IT하기 참 어려운 나라라는 소리를 많이들 한다. 그런데 IT도 그렇지만 소프트웨어를 팔아먹기도 참 어려운 나라가 우리나라다.

어쩌다보니 다녀본 회사들이 모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였고 그중 2군데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한군데는 외산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였다. 

외산과 국산 소프트웨어를 판매할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 사실 말이 좋아 커스터마이징이지 SI를 요구하는 갑들도 참 많다.

즉 국산을 사면 자기네 입맛에 맛게 갖은 요구를 다 해달라고 하는데 외산에는 '찍'소리도 못하는게 우리나라 '갑'들이다. 그래서 국산 소프트웨어 만들어 팔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오늘 주저리는 이유는 최근 참 가관인 경우를 당해서다.

얼마전 갑자기 '을'에게서 연락이 왔다. 너희 제품이 너무 지원도 안해주고 문제가 많으니 못쓰겠다는거였다.

그렇잖아도 근 한달동안 그 갑이 요구한 업무 처리하느라 모두들 고생을 했고 그것에 대해 만족해한 갑이었는데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을이 태클을 걸고 넘어오니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제품판 죄로 부랴부랴 달려가니 병인 회사가 우리 제품을 이용해서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그 보고서에 쓸 내용을 찾는 방법이 어렵다는 거였다. 정확한 사실을 몰랐던 을도 우리도 회의 진행하다보니 황당스러운 상황이고 병의 말만 듣고 우리제품을 빼겠다던 을은 미안해하는 표정이 영력했지만  결국 병의 요구까지 모두 하지 않으면 제품 빼겠다는 통보만 듣고 왔다. 제품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기네가 사용이 미숙하니 그 미숙함을 때울 기능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까지 들어줘야하는 상황이 답답하긴했지만 국산벤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승낙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그 요구를 처리해준 얼마 후 이번에는 병이 직접 전화를 해서 원하는 기능이 있는데 없으니 당장들어와서 처리하란다. 또 기능을 만들어주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제품 성능을 증명하러 들어오라질 않나. 황당함에 말을 이을수도 없었다. 도대체 제품하나 사놓고 제품가격보다 더 많은 인건비가 들어가는 일들을 요구하는 이런 일들이 사실 국산 벤더 회사에서는 너무 비일비재하고 이런것을 영업들은 

'국산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됩니다'라면 국산 제품의 강점이라 떠벌리고 다닌다.

이런 판국에 무슨 IT의 발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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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이와 TV 를 보는데 f(x)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걸 본 아이는. "저 언니들 핫썸머 부르는거야?" 

그렇다 작년 이맘쯤 f(x)는 핫썸머를 열심히 불렀고 그 노래를 좋아했던 아이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그 노래와 핫썸머가 같은 노래처럼 들리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한다.

f(x)는 내가 좋아하는 걸 그룹이고 나름 f(x)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스타일이 너무 과했던것일까? 5살 아이에게는 그 스타일이 그냥 같은 노래로 느껴지게 한것같다.

과연 이런 과도한 스타일링이 독일까? 약일까?

얼마전 아이엄마가 아이에게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다.

아이왈

"나를 사랑하고 내가 말하면 뭐든지 다 해주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는데

그렇다 어느새 아이에게 아이가 원하는것은 뭐든지 사주는 그냥 그런 아빠가 되어 있었던것이다.

한동안 아이가 엄마보다 나를 더 따르는것 같고 그걸 아이엄마가 서운해 하는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지낼 시간을

조금씩 양보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아이랑 놀아주기보다는 나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그냥 대충 

선물따위로 아이의 환심을 사려고만 했던것 같다.

이제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야 겠다



요즘 회사 제품에 대한 고민를 좀 더 하기위해 구글 아날리시스에 내 블로그를 등록해 보았다.

하루 20명 정도의 아주아주 방문이 없는 블로그이긴 하지만 구글 아날리시스의 기능도 살펴볼겸해서 등록했는데

오호 그껏 있는 글이 애플관련 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IE사용자가 50%가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모바일 접속자다 워낙 접속자가 적어서 신뢰도야 떨어지지만 전체 접속자의 1/3 모바일을 통해서 접속을 하고 있다. 그동안 통계로만 접해본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하게되니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절감하게 되는것 같다.


P.S 방금 선배와 트윗중 생각난건데.. 모바일 접속에 대한 진실은 트윗과 페이스북이네요. 

구글 아날리시스의 분석을 위해 글을 최근에 몇개 발행하는데 발행시에는 트윗과 페이스북에 등록되어서 그곳의 링크를 타고 오는 분들이 꽤 있으신것 같습니다. 실제 티스토리 관리자에서 보면 방문 링크가 예전에는 검색 엔진에 의한 링크였다면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윗링크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꽤 되십니다.

SNS가 사용자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도 되겠네요

(ㅋㅋ 없는 데이터로 잘도 갖다 붙이죠?^^)

오늘 4대강 부실 공사 기사를 보니 건축도 IT에 못지않게 참 부실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기술자 경력관리다 뭐다하는 글들이 자주 보이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경력이란게 체계적이지 못하고 경험적이기만 하다. 소위 고급 기술자라고 불리는 10년 이상된 개발자들에게 클래스 다이어그램이라도 하나 그려보라고 해보라. 아마 절반 이상은 제대로 그리지 못할것이다. 한마디로 개발이란게 그냥 경험을 중심으로 움직이지 

분석, 설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겠지만 단순한 이유로 본다면

비전공 개발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IMF 이후 일자리 창출과 홈페이지 붐이 어울려 수많은 HTML 코더들이 

학원에서 단 몇개월 HTML기술을 배워서 개발자가 되었고 그들이 현재 10년차가 넘은 상당수의 고급 개발자가 되었기에 제대로된 분석, 설계 기술을 익히지 못했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이유는 그저 개발자들에게 설계서란 그저 요식 행위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SI사업을 진행하다보면 대부분의 분석, 설계 기간에는 사업자가 무얼 하고 싶었던것인지를 파악해야하고 개발을 시작한다. 뭘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 사업자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설계된 내용을 가지고 개발을 시작하여 완료를 하면 그때부터 사업자의 요구가 시작되고 그것이 진정한  SI사업의 시작이 되어 버린다. 

결국 초기 설계한 문서 따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업은 진행되고 사업 종료에 가까워진 개발자는 선개발 후설계문서 작성의 반복을 시작한다. 결국 모든 사업이 끝나는 무료 완료 보고를 위해 설계서를 개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되니 개발자에게 설계서란 그저 요식행위로  느껴질수 밖에 없어진 것이다.

뭐 벌써 10년전 일이긴 하지만 싱가폴에서 발주가난 사업의 제안서를 작성할 일이 생겼었다. 제안요청서로 온 문서는 

몇백장짜리 책 수준의 문서였다. 그 문서에서 우리 회사의 해당 사항을 체크하고 강점을 부연하면 되는 것이 제안서였다. 즉 그들은 세세하게 자신들의 뭘 원하고 무엇을 수행해야하는지가 이미 제안요청서에 다 나와 있었던 것이다. 그 제안서를 받고서 대략 6개월간의 검토가 이루어지고 검토 기간에 지속적인 피드백이 발생한다. 결국 수주는 못했지만 

SI사업이란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보자 제안요청서를 받고 대략 1개월 내로 제안서를 작성한다. 제안요청서를 보면 참 내용이 두리뭉실하다. 이미 대부분의 내용은 영업이 된 회사에 맞추어 작성되어 나온 제안요청서이다 보니 특이사항도 거의 없다.

제안서를 제출하면 보통 2~3일만에 검토가 끝난다. 자그만치 300페이지나 되는 문서를 그것도 5개정도의 업체가 

제출한 문서를 그 짧은 기간에 잘도 검토를 한다.  어찌어찌 수주를 해서 들어가서 보면 발주자는 뭘 하고 싶어했는지 조차 모른다. 들었던 말중 가장 심했다고 생각한 말은 '제안 요청서는 그냥 무시해 난 그런거 모르니까'라는 발주 책임자의 말이었다. 결국 그 사업은 원래 사업기간의 2.5배 기간을 더 일하고서야 끝이 났지만. 사업은 제때 끝난것으로 보고되었다. 외국의 경우 그렇게 세세하게 사업이 내용이 나오고 진행하는데도 사업의 성공률이 50%를 못넘는것으로 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의 사업 성공률은 95%가 넘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참 신기할 따름이다.

뭐 최근에 본 어느 제안서의 상황을 예로 글을 마쳐보고자 한다.

요즘 모바일이 대세다보니 모바일 사업이 발주가 났었다. 제안 요청서를 보니 3개월 90일짜리 프로젝트다. 

그런데 제안요청서를 읽어보니 사업 종료 20일전에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것에 맞추어 시스템을 오픈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졸지에 프로젝트가 70일짜리가 되어 버렸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착수, 중간, 완료 보고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보통 공공의 보고회 준비는 5일정도 사업이 간단하니 3일정도씩은 소비해야할꺼다.

완료 보고는 사업 종료시점에 하니 70일중 6일정도가 빠져야한다.(참 저 70일이란 휴일을 포함한 일수다)

거기다가 감리를 두번 받아야한다고 되어 있다. 감리는 보통 7일정도씩 소요되니 14일정도가 빠진다. 

단순 산술 계산을 해보면 사업기간은

90 -20-6-14 = 50

즉 50일이다. 

그런데 더 가관인것은 연계해야할 시스템이 10개가 넘고 이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 덤으로 홈페이지도 하나 개발해 달란다. 

뭐 사업에 필요한 개발사항들의 많고 적음은 논외로 친다고 해도 50일간(주말을 빼면 40일도 안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무슨 설계고 분석이 있을수 있겠는가?  






 



요즘 Technical career path 니 개발자의 수렴지는 치킨가게니 하는 글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어 생각해보니

나도 프로그램 개발자란 직업을 갖게 된지도 13년이나 되었다. 뭐 경력상으로만 본다면 나름 고급 개발자이지만 

지금 나의 모습을 돌아볼때 초급 개발자와 하는일이 뭐가 다른가 싶다.


사실 난 개발이란것을 정식으로 배운적은 거의 없다.(대학에서 부전공으로 좀 해볼려구 했는데 포기했었다.)

단지 컴퓨터가 좋아서 컴퓨터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개발자가 되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때마침 홈페이지 만들 일거리가 생겼다. 그 일거리로 인하여 웹 사이트 개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몇달 다니다 보니 합병한 회사(팀?)과의 알력 다툼으로 회사에 최고 개발자가 되어버렸고 그것이 본격적인

개발자의 길을 걷는 이유가 되었다.

현재까지 하고 있는 자바란 언어를 배우게 된 동기도 생각해 보니 어이가 없긴하다.

부사장과 팀원들간의 불화로 팀이 사라져 버렸고 갑자기 발령난 연구소에서 (나중에 알고보니 SI 인력을 연구소에서

투입해야하는데 아무도 가려는 사람이 없으니 낙동강 오리알이 되버린 나를 보내려고 연구소로 넣은거였다.) 투입된

SI 사업에 가보니 자바를 언어로 사용해야 한다하여 자바를 시작한것이 지금까지의 내 주력 언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SI를 굴러다니다 보니 개발자의 길은

개발자에서 프로젝트 리더가 되고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다가 부서장이 되는 것이 개발자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은 35살까지만 하는것이 정석이라고 말이다. 회사에서는 과장을 달고 나니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교육을 

시키고 점점 나도 PM으로 전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금의 회사로 옮겨서 제품 개발쪽으로 몸을 담다보니 그리고 요즘 워낙들 개발자를 안하려고 하다보니

지금에까지 순수 개발자로 남게되었다.

10년쯤 개발자로 지내다 보니 개발자 그냥 개발자가 아니라 아키텍쳐를 설계하고 전체를 바라보는 그런 개발자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관리 교육에서 아키텍터 교육도 받아보고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도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었다.

10년 즈음에 말이다.

해서..

제품에 대한 로드맵이란걸 그려봤다.

제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5년이란 기간을 두고 진행할 계획으로 생각한 로드맵은 알맹이는 속빼고 단기 진행 프로젝트가 되어버렸고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하나둘 이직을 하였다. 

결국 10년 즈음에 계획했던 모습들은 하나둘 사라져 버리고 다시 초급 개발자들이나 하고 있을 웹페이지 오타 고치기

버그 수정하기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제품을 개발하는 장기 계획은 고사하고 단기 계획조차 없이 그날 그날 발생하는 일들 처리하기에도 바쁜 하루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개발 13년차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기술자 경력 관리니 뭐니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현실은 참 암담하단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고객으로부터 이런 요구사항이 왔습니다.

'화면상의 차트를 드래그했을때 영역내에 선택한것이 없다는고 표시하는 메세지를 안나오게 해주세요'

헉. 잘못 선택했다는것을 알려주는 메세지를 없애달라니.. 이건 무슨 황당한 요구일까 싶었습니다.

내용을 알아보니 자기가 원래 사용하던 제품에서는 그런 오류 메세지를 안보여주는데 

저희 제품은 보여주니 불편하다는 말이었던것이었습니다.

오류를 오류라고도 부르지 말아야하는 이노무 대한민국 IT의 현실에서 도대체 고객의 요구는 어디까지 받아들려야하는건지 쩝.

스티브잡스를 읽어보니 역시 잡스옹은 대단한 사람이다라는점과

잘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오너가 그만큼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나온 관리자들중 그 나름대로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없었고 그들은 다 한시대를 이끌고 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A급 인재들은 A급 인재들끼리 일하기 좋아한다는 말..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A 급 인재들만을 모아 놓을수는 없는법

그러기에 B급 C급 인재들을 데리고 일을 하게 되고 그것을 때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수밖에 없다.

내 생각으로 각 단계별로 2배의 인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옛말에도 한명의 제갈량보다 열명의 갓바치가 낫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D급 인재 2명이 C급 인재 1명

C급 인재 4명이 B급 인재 1명

B급 인재 8명이 A급 인재 1명

A급 인재 16명이 S급 인재 1명인 셈이다.

그럼 D급 인재 16*8명이 S급 인재 한명이 될까?

아니다 D급에서 B급까지는 어떻게 인원으로 되겠지만 A급과 S급은 인원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인원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 인원을 관리할만한 레벨의 인재가 또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S급은 결코 대체 될수가 없다. 잡스같은 사람을 일반 비전문가들로 백만명 모은다고 그런 능력이

나올까? 결코 나올수 없다. 그런 백만명을 이끌 S급 인재가 있다면 모르지만 말이다.

결국 S급 인재는 S급 인재만이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그런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그리고 보통 그런 대체 불가능한 S급 인재가 필요한

경우도 그렇게 흔치 않다. 대략 서로 인원만 가지고 대체가능한 B급 C급 인원들로 가능한 일들만이 수행될뿐

하지만 슬프게도 난 그 정도는 아니지만 A급 인원이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

내가 만드는 제품의 경쟁회사의 오너는 누구나 인정하는 A+급(잡스옹을 S급이라고 해놓으니 S급이라하기 곤란)

개발 인원도 우리보다 더 많은 회사다. 쩝.. 나는 잘봐줘야 B-정도나 될려나?

나같은 사람 20명쯤 모이면 비슷해질것 같은데 숫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너무 떨어진다.

회사에서는 다른회사도 하는데 너희도 할수있다라고 말하지만. 난 묻고 싶다.. "어떻게?"

참고로 저 등급은 연차따위를 말하는것은 아니다 순수한 능력을 말하는것이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이라도 A급이 될수 있는것 그 능력만 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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