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IT하기 참 어려운 나라라는 소리를 많이들 한다. 그런데 IT도 그렇지만 소프트웨어를 팔아먹기도 참 어려운 나라가 우리나라다.
어쩌다보니 다녀본 회사들이 모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였고 그중 2군데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한군데는 외산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였다.
외산과 국산 소프트웨어를 판매할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다. 사실 말이 좋아 커스터마이징이지 SI를 요구하는 갑들도 참 많다.
즉 국산을 사면 자기네 입맛에 맛게 갖은 요구를 다 해달라고 하는데 외산에는 '찍'소리도 못하는게 우리나라 '갑'들이다. 그래서 국산 소프트웨어 만들어 팔기가 참 어려운 것이다.
오늘 주저리는 이유는 최근 참 가관인 경우를 당해서다.
얼마전 갑자기 '을'에게서 연락이 왔다. 너희 제품이 너무 지원도 안해주고 문제가 많으니 못쓰겠다는거였다.
그렇잖아도 근 한달동안 그 갑이 요구한 업무 처리하느라 모두들 고생을 했고 그것에 대해 만족해한 갑이었는데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을이 태클을 걸고 넘어오니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제품판 죄로 부랴부랴 달려가니 병인 회사가 우리 제품을 이용해서 보고서를 써야하는데 그 보고서에 쓸 내용을 찾는 방법이 어렵다는 거였다. 정확한 사실을 몰랐던 을도 우리도 회의 진행하다보니 황당스러운 상황이고 병의 말만 듣고 우리제품을 빼겠다던 을은 미안해하는 표정이 영력했지만 결국 병의 요구까지 모두 하지 않으면 제품 빼겠다는 통보만 듣고 왔다. 제품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기네가 사용이 미숙하니 그 미숙함을 때울 기능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까지 들어줘야하는 상황이 답답하긴했지만 국산벤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승낙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그 요구를 처리해준 얼마 후 이번에는 병이 직접 전화를 해서 원하는 기능이 있는데 없으니 당장들어와서 처리하란다. 또 기능을 만들어주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제품 성능을 증명하러 들어오라질 않나. 황당함에 말을 이을수도 없었다. 도대체 제품하나 사놓고 제품가격보다 더 많은 인건비가 들어가는 일들을 요구하는 이런 일들이 사실 국산 벤더 회사에서는 너무 비일비재하고 이런것을 영업들은
'국산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됩니다'라면 국산 제품의 강점이라 떠벌리고 다닌다.
이런 판국에 무슨 IT의 발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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