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이와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왔다.
지난번 제주도에 여행때 보았던 공룡 영화를 너무 잘 보던 너의 모습에
새로 개봉하는 3D 만화영화인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러 가기로 마음 먹고 여러 식구들을 대동하고
극장에 갔다. 아이들 영화인지라 아이들이 많아서 혹시나 차민이가 소란을 피워도 괜찮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낮잠을 자지 못한 차민이는 초반에 조금 보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처음에 안경을 쓰고 잘 보았는데..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차민이가 만화 영화를 보는데 굳이 3D영화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안경이 자꾸 흘러 내려 불편하기만 한것 같았다.
다음 영화는 그냥 2D영화를 선택해야겠다.
그리고 꼭 잘 재우고 가야지 이번처럼 쿨쿨 잠만 자게 하지 말고 말이다.
에효 오늘 너의 엄마랑 다음 세상에도 또 살고 싶다했는데 아직까지도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안들어 오는구나 뭐 이런것이 너의 엄마와 아빠의 차이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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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민이 엄마에 대해서 써 볼까?
우선 사람들은 결혼하고 나면 짓굳은 질문으로 당신의 배우자와 다시 살거냐는 질문을 한단다.
만약 아빠가 이 질문을 받는 다면 .. 아빠는 '다시 살겁니다' 이다..
왜 인지 차민이는 궁금하지?
지금부터 한번 이야기 해볼까?
동화중에 이빠진 동그라미가 자신의 빠진 조각을 찾아 다니는 동화가 있단다.
그 동그라미는 때로는 작은 조각을 때로는 큰 조각을 만나기도 하고 전혀 맞지 않는 조각을 만나기도 했지
그러다가 결국 자신에게 딱 맞는 조각을 만난거야. 그래서 동그라미는 너무너무 그뻤단다.
그런데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어 이가 빠진 상태일때는 굴러가다가도 멈추어 설수도 있었고
길가던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눌수 있었는데 자신의 빠진 조각과 만나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자
동그라미는 더 이상 설수 없고 계속 굴러 가기만 했단다. 그래서 동그라미는 그 조각을 빼고 다시
다른 조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야.
그럼 아빠와 엄마는 당연 완벽하게 맞지는 않는 조각이란다.
그래서 때로는 서로에게 속상하고 화가 나고 때로는 미울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 하고 있단다.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항상 너무 행복하면 그 행복을 못 느끼거든 그래서 가끔은 쉬면서 서로를 돌아 볼수 있어야 그 행복을 다시금 생각할 수가 있단다.
그런면에서 너의 엄마는 아빠에게 제일 좋은 사람이지. 아빠가 항상 행복하고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그렇다고 아빠를 그 틀안에서만 가두려하지 않고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이란다. 그렇다고 엄마가 100점짜리인것은 점수로는 한 90점?
그래서 항상 모자란 10점이 있기에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면 지루하지 않은 여행길을 함께 가고 있는것 같다.
차민이도 나중에 누군가를 만날때 100% 맞는 사람보다는 서로 조금은 모자라지만 그것을 서로 돌봐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P.S; 하지만 .. 아빠는 가끔 딸 둘키우는것 같기는 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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