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고 제가 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중 한가지가 바로 아이의 추억을 남겨주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하고 그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사진이 얼마만큼 쌓이다 보니 그것을 앨범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해마다 앨범을 만들고 있는데 몇년동안 해마다 진행을 하다보니 왠지 숙제같은 느낌이 들어서 올해는 무엇가 변화를 주는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시작한것이 2010년이니 그동안 앨범 제작 환경도 좀 바뀌었을것 같아서 우선 앨범 제작 방법에 대해 다시한번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하나도 변한것이 없더군요. 심지어 제가 5년전에 검색하여 만든방식을 올린글이 아직도 검색되어질정도이니 좀 더 편한 방법으로 앨범을 만드기는 그냥 포기를 해야겠더군요.

결국 맥에서는 아이포토나 어퍼처(내년에는 아마도 포토즈가 되겠죠?)로 앨범을 만들어서 이미지를 추출하고 그 추출한 이미지를 앨범제작 사이트 올려서 앨범을 제작하는 방식뿐이네요.(언젠가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바로 포토즈에서 앨범을 만들수 있겠죠?)

그래서 방식을 바꿀수 없으니 앨범 제작 업체를 바꾸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가장 첫 앨범은 찍스에서 만들었는데 이후 좀 큰 앨범을 만들려고 하니 마음에 드는 앨범 사이즈가 없기도 하고 결과물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미오디오라는 업체에서 2011년부터 스폐셜 여행 앨범까지 네개의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미오디오는 크기도 다양하고 결과물도 좋은 편이었지만 어퍼처에서 지원하는 기본 사이즈보다는 세로 사이즈가 많아서 항상 커스텀사이즈로 만드는 것이 쉽진 않았습니다. 


어느날 코엑스 전시회 메일이 왔는데 때마침 스냅스라는 회사가 지원을 하는 내용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사이트도 괜찮은것 같고 어퍼처에서 제공하는 사이즈의 앨범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서 이번에는 이 업체에서 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대상 앨범 크기를 찾아 보았습니다. 전 일단 10 이상의 사이즈를 선호하는 편인데 아쉽게도 세로 사이즈는 A4외에는 적합한 사이즈가 없더군요. 대신 10*10 사이즈가 있어서 선택을 하고 어퍼처에 왔더니 왠걸 어퍼처에서 제공하지 않는 사이즈네요 ㅜ.ㅜ 그래도 이미 제작을 마음먹은 사이즈인지라 그냥 커스텀사이즈를 지정하고 앨범을 제작했습니다.


한 일주일동안 선별된 천여장의 사진을 다시 재배치하여 앨범으로 만들고 이미지 JPEG로 추출을 했습니다.(슬프게도 우리나라 업체들은 다 TIFF를 지원하지 않네요) 

여기서  스냅스가 좋았던 점은 기본 페이지 이상은 페이지 단위로 추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오에서는 10페이지던가 12페이지던가 단위로 추가가 가능했는데 페이지 단위로 만들수 있다보니 몇페이지를 더 추가할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미오에서할때는 모자를까 많은까하는 고민을 해가면서 만들었거든요) 만들 수 있었네요. 그리고 타 업체들에 비해서 앨범 제작 시간은 많이 짧았습니다.

보통 일주일은 걸렸는데 스냅스는 4일이 안걸렸던것 같아요(주말이 끼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뭐 결과물은 아무래도 스냅스가 가장 최신것이어서 가장 좋았던것 같지만 아주 큰 차이는 아닌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세로 크기의 대형 앨범은 미오디오가 정사각 사이즈는 스냅스가 더 좋은것 같고요. 아무 많은 페이지를 앨범으로 만들때는 스냅스가 더 합리적인것 같네요. 끝으로 어느 업체나 앨범 제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물론 맥에서는 무용지물 ㅜ.ㅜ) 앨범 업로드를 위해 간단하게 써본 느낌은 다들 비슷한것 같아요. 프로그램이란 해마다 업그레이드가 잘 되는 항목이라 이전 업체들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것 같고요. 스냅스도 편집이나 다양한 아이콘을 추가하기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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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이가 학습지 수학 문제를 푸는것을 도와주다가 아이의 문제 푸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숫자를 세는 문제였는데 H로 생긴건 7 사각상자모양은 8,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것을 첫줄을 그냥 눈으로 보고 합산을 한다음 수를 세는것이었다. 즉 첫줄에 4개가 있으면 4, 5,6,...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걸 보고 너무 놀라서 그렇게 학습지 선생님에게 배웠다하니 그렇다고 한다. 아이엄마도 장모님도 아이가 문제를 빠르게 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것이 더 좋고 당연하지 않냐고 이야기한다. 물론 패턴에 의한 학습은 정형화된 문제를 빠르게 푸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면 아이의 주의가 충분하지 않는한 문제를 틀리기 쉽다.  놀란 마음에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냐고 하니 처형이 한마디 거들고 나선다.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 아이가 60초에 45문제를 푸는 시험을 본다고, 그런데 문제를 읽고 글씨를 또박또박쓰면 문제를 풀시간이 모자른다고 한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처형의 아들 즉 나의 조카는 나름 초등학교 1학년 치고는 학업 성취도가 좋은 아이이고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서도 칭찬이 자자한 아이다. 그런데 그런 아이조차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시키고 있고 그것을 당연하다는듯이 말하는 처형의 모습도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난 초등학교에서의 수업은 바름을 배우는 때라고 생각한다. 바르게 쓰고, 바르게 읽고, 바르게 이해하는 그런 일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바르게 쓰고 읽기는 커녕 빠르게 쓰고 빠르게 읽기만을 강요하는 그런 시험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냥 아이들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고 싶어서인가? 

하도 기가 막혀서 그런 학교는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하니 처형이 대안학교나 보내야 되겠단다. 

내가 오버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인가?  대안학교에나 가야 기계 로봇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문제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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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트윗에 질문을 한번 올려보았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다들 그런건지.

답변을 보니 문제풀이 연습을 할때 그런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는것 같았지만 그렇게 시험을 보고 방과후 수업까지 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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