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업체에 직출을 하게 되어 조금 늦은 출근이 가능해져서, 아이가 유치원차에 타는곳까지 데려다주기로 전날 약속을 했었다. 그 작은 일에 너무나도 기뻐하는 아이를 보면서 내가 아이에게 진정 해주어야 하는것이 무언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반적인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나역시 아이에게 이런 저런 장난감이나 책들을 사주기 좋아하고 때론 아주 고가의 장난감을 사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 항상 그다지 기뻐하는 모양은 아니었다. 그냥 선물을 받았다는 즐거움 정도? 하지만. 아이와 작은 시간이나마 함께할때 아이의 모습은 그런 장난감따위를 받았을때와의 표정과는 사뭇달랐던것 같다. 아마 아이가 커가면서 비싼 선물들을 더 좋아하게 될 날이 오긴 하겠지만. 지금 이순간에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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