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아이와 함께 뒷산을 올라갔습니다.
뒷산이라고 말했지만 저희집 뒷산은 수락산입니다. 그래서 많이 올라갈 것을 생각하고 간것은 아니었고
아이가 낙엽을 밝고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 함께 올라갔습니다.
놀이터에 가자는 아이에게 산에도 놀이터가 있다고 말하고 데려갔는데 외출자체에 즐거워
하는것 같습니다.
한 20분 정도 걸려서 수락산 입구에 도착하여 조금 올라가다보니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되어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를 데리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로 가보니 예전에는 '장애인 화장실'
이라고 되어 있던 이름이 '가족 화장실'로 바뀌었더군요. 실제로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
이라고 되어 있는 곳들은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아주 적절한
이름으로 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보통 아이용 화장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것이 있어서 보니 부모가 일을 볼때
아이를 앉혀 놓을 수 있는 의자가 있네요. 참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수락산 초입에는 포장이 되어 있어 왠지 산행을 온 그리고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것 같아 포장된 옆 흙길을 걷게 했더니 낙엽에서 나는 소리가 좋다고
그길로만 가려고 하네요
한 200여미터 갔을까요? 첫 쉼터에서 아이와 간식을 먹고 물이 말라버린 계울에 아이와
함께 들어가 송사리도 보고 물고기 밥이라며 모래 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 옆 놀이터에 있는 그런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모래나 송사리 같은것들을 보면서 아이가
놀이터에 왔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노는것을 보니 아이에게 자연을 느끼게 한다는것은
큰 일이 아니라 이렇게 주변에 작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것이 자연을 체험하는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식으로 도너츠를 가져갔는데 단것을 먹다 쥬스를 마시니 시었나 봅니다.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아이에게는 즐거운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외할머니와 엄마에게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니 자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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