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차민이가 할머니와 아빠를 마중 나왔었단다.
그런데 그날 아빠는 어떤 음악에 흠취해서 크게 그 음악을 듣고 집으로 향하느라 차민이가 아빠를 발견하고는
크게 아빠를 불렀는데 그 목소리를 들을수 없었단다. 아빠를 부르다 부르다 엉엉 우는 차민이의 목소리를 아빠는 듣지 못하고 말았단다.
사람은 가끔 자신의 생가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빠져 주변을 전혀 돌아보지 못하고 그곳을 향해서만 달려갈때가 있단다. 물론 어떤일을 힘차게 해내가는 것을 중요하단다. 하지만 그런일들을 하면서도 계속 나의 주변에는 무언가 새로운 일이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때론 현재의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일수도 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아갈때도 있단다. 
몇일전에만해도 아빠에게 그 음악을 듣는 일이 중요했을까? 아니면 차민이의 목소리를 듣고 차민이의 밝은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했을까?  그건 두말할것도 없이 차민이가 더 중요한 일이었단다. 하지만 아빠는 아빠의 일에 빠져 그것을 모르고 지나쳤던것이었지. 나중에 그것을 알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아빠는 차민이에게 끝없이 미안하단 말을 되내였었단다.
어덯게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이런식으로 앞으로도 차민이에게도 아빠에게도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꺼고 그것을 여유도 없이 앞으로 달리다보면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것이다.
그러니 차민아 우리 앞으로 힘차게 달릴때도 조금은 주변을 돌아 볼줄 알는 그런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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