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이제 더 이상 나무집을 사주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오늘 새로 출간 예정이라는 나무집을 구매신청하고 말았다.


윗글이 벌써 한달여전에 쓴 글이네요.

처음 13층 나무집을 사주고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계속 26층 39층 나무집을 사주던중 내용이 만화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영어로 된 원서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때마침 아이가 학교 과제로 읽는 책의 수준을 보니 이제는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동안 읽었던 원서들을 주문하여 아이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손도 대지 않더군요. 내심 많이 실망하기도 해서 아이에게 티를 많이 내었고 이제는 원서를 먼저 읽지 않으면 번역서를 안 사주겠다고 했더니 읽겠다고 약속해서 104-Storey treehouse를 사주었는데 역시 읽지 않더군요. 결국 그냥 실망만 안고 낙담해서 이제 네 맘대로 하라고 그냥 번역서는 사주겠다 했더니 미안한듯 읽겠다고 하더니 이틀만에 읽어버렸습니다. 그냥 그림만 본거 아닌가 싶어 내용을 물어보니 다 이해하고 읽은것 같진 않아도 대충 내용은 이해한 수준으로 읽었네요.

그리고 몇 일 후 104층 나무집을 읽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사는 그런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기대도 너무 깊은 실망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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