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산과 진한 커피향

대구에서 유기농 딸기쨈을 만들어파는 딸랑 농장에서 간단한 이벤트를 하였는데 차민이가 당첨이 되었네요.
아이 사진을 등록하면 등록된 아이 사진중 선별된 아이들에게 딸랑 아가베와 롯데 상품권을 주고 등록된 사진을 딸랑 아가베 모델 사진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동안 트위터의 육아당 홍보를 통하여 관심을 갖게 되어 한번쯤 사먹으려고 마음먹고 있다가 마침 쨈이 다 떨어져서 구매하려고 사이트를 찾다보니 당첨 메세지가 왔더군요. 덕분에 구매는 나중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상품이 도착하는 과정은 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생략하고.
이벤트 당첨후 딸기잼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에게 식빵을 사가라했더니
장모님과 아내 아이 셋이서 먼저 시식을 하고 있더군요.
그동안 식빵은 아이가 잘 먹었는데 딸기 잼을 바르면 안먹곤 했는데,  아이도 좋은건 알아가지고
열심히 쨈을 발라서 먹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같이 앉아서 저녁으로 잼과 빵을 먹기로 했지요.
쨈통을 여는데 쨈의 모양이 여느 잼과는 다르더군요. 왠지 딸기가 녹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나중에 제작 과정을 보니 여느쨈과 같은 방식은 아닌것 같더군요. 그래서 좀 달라 보였던것 같습니다.
쨈 맛은..
아주 예술이네요.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한 단맛에 부드러운 딸기가 녹아있는 그런 맛. 가격만 아니라면 자주 사먹고 싶네요.(유기농이라 좀 비싸네요)
딸랑아가베를 먹으면서 사실 예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딸기쨈이 생각 났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초여름쯤 되면 몇박스의 딸기를 사서 쨈을 만들곤 하셨지요. 하루종일 끓이고 저어서 쨈을 만들고 그것을 맥심커피병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으면 일년간의 저희집 간식 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으시고 손쉽게 딸기잼을 구할수 있어서 그런일은 하시진 않지만. 왠지 딸랑아가베 쨈을 먹고 있으니 그런 어머니의 쨈이 생각나더군요. 저에게는 그만큼 맛있었나봅니다.

아무튼 아이가 커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아이가 커서 모델로 서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말을 해줄수 있겠네요.
"차민아 네 첫 모델료는 딸랑아가베 쨈과 백화점 상품권이었어"
맛나는 쨈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어서 농장주분에게 감사드리고요. 맛나게 먹겠습니다.

딸랑 아가베의 단점은..
일반쨈처럼 찐득한 상태가 아니라 잘퍼져서 빵에 바를때 너무 많이 바를수 있다. 맛있다고 몇번 바르다 보니 순식간에 1/4이나 먹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