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딸에게
2009년 12월 20일
동글쿠키
2009. 12. 21. 00:06
아빠가 아이폰을 사면서 글쓰는곳을 이제 좀 바꾸어야 할것 같다.
향후에 네이트에서 아이폰을 지원하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만.
우선을 항상 너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이곳에 글을 남겨 보려 한다.
저녁에 한주간 사용할 물건들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려는데
네가 아빠에게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아빠의 핸드폰과 따뜻한 오리털 잠바를 입고 나가라고 하더구나.
이제 21개월 밖에 안된 네가 이렇게 아빠를 챙겨주다니
항상 아빠가 퇴근해 오면 아빠를 가장 반갑게 맞아주고 아빠를 따라와 바지도 챙겨주는 네 덕분에 항상
퇴근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런 네가 아빠에게 오랫동안 사용했던 그 핸드폰을 쥐어 주었을때
왠지 울꺽한 마음에 아빠는 차민이를 꼬옥 껴안고 하마터면 눈물이 날뻔 했단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네가 쥐어준 그 핸드폰에서 네가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느껴졌었나보다.